뇌기반 감정코칭 - 감정을 다루는 4가지 부모유형

2020. 4. 16. 02:08부모교육

▶ 부모유형에 따른 각각의 특성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례 :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상황 중에서 아이의 예방주사를 위해 병원 갔을 때

아이의 반응과 부모의 반응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마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주사 맞기 싫다고 울고 있는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4가지 부모유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축소 전환형 부모

 

▶ 축소 전환형 부모유형

뇌물 주기 : "괜찮아~ 안 아파 ~ 주사 안 울고 잘 맞으면 집에 갈 때 마트 들러서 지난번에

사고 싶다고 했던 카드 사줄게!"

 

- 아이 감정을 이해하는 것보다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모 유형

- 아이의 감정을 별것 아닌 듯 축소시키고, 감정에 머물지 않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

-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거래를 함.

- 실제 만났던 내담자 중 친구의 돈을 뺏거나 절도를 하는 아이는 부모가 용돈을 원하는 만큼 주는

  조건으로 그 행동을 멈추고 있다고 말하기도 함.

- 학교에 가면 간혹 아이들이 "우리가 수업을 잘 들으면 뭐 주실 거예요?"라는 거래를 요청하는 아이들을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됩니다.

 

- 무시하고, 놀리기 : "다 컸는지 알았는데 아직 아기네 아기! 저기 봐.

                           너보다 동생인데도 울지 않고 주사 잘 맞네. 언제 형님 될래?"

- 억지로 웃게 만들기 : 간지럼을 태워서라도 억지도 웃게 만들려고 한다.

이것은 부모가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감정"이고,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축소 전환형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의 모습

① 감정을 다루는데 서툴다.

② 자기감정이 뭔지 모른다.

③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모른다.

④ 자존감은 낮고, 불안감은 높다.

-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잘못된 아이로 인식한다.

 

▶축소 전환형 부모에게서 자라 어른이 되면,

① 스트레스를 먹는 것이나 쇼핑 등으로 푼다.

② 문제를 풀지 않고 남겨 두는 것이 반복되어 결국은 문제를 회피한다.

→ 공허함, 자아 상실감


▶ 축소 전환형 부모의 특징

① 아이의 감정 무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비웃기, 경시하기

② 감정을 이분법(좋은 감정, 나쁜 감정)으로 나누고, 나쁜 감정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③ 부정적 감정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아이가 감정에

머물지 못하도록 아이의 관심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

④ 아이의 감정을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⑤ 아이의 감정을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 감정도 저절로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⑥ 부정적 감정을 보이는 아이에 대해 감정적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을 두려워한다.

 


 

 

억압형 부모

 

▶ 억압형 부모유형 :

제압하기 : "그만 울고 뚝해! 다른 애들은 다 잘 맞는데 왜 너만 울어.

당자 그치지 못해, 자꾸 울면 버리고 간다!"

 

   - 축소 전환형 부모와 같이 부정적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함!

   - 아이의 감정을 엄하게 질책하고, 축소 전환형 부모보다 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고,

     비난을 한다.

   -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보이면,

     "버릇이 나빠지고 나약해 질까 봐 강하게 다룬다."라 함.

   -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아이 : 저 장난감 사 주세요.

     부모 : 지난번에도 사 줬잖아. 이번에는 안 돼!

     아이 : 울면서, 계속 사주세요!

     부모 : "네가 사람 많은 데서 울면서 떼쓴다고 내가 사줄 것 같니!

               그만 뚝 그쳐! 자꾸 그러면 너 여기 두고 간다."

              "저기에 경찰 아저씨 있네. 잡아가라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 표출을 고집, 생떼로 생각해 아이의 감정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억압형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의 모습

  ① 의기소침하고, 우울하다.

  ② 감정 조절 능력이 낮다.

  ③ 감정 표현을 혼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누르고 있다, 충동적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④ 스트레스를 술, 담배, 청소년 비행의 모습으로 나타낸다.


▶ 억압형 부모의 특징

    ① 아이의 감정 무시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한다.

    ② 아이의 감정보다는 행동을 보고 야단치거나 매를 든다.

    ③ 부정적 감정을 보이는 것은 나쁜 성격, 나약한 성격에서 나온다고 생각함.

    ④ 아이가 요구 상항이 있을 때 부정적 감정을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네가 우는 건 지금 숙제가 하기 싫어서 안 하려고 하는 거잖아."

    ⑤ 부정적 감정은 표현하지 않고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⑥ 아이의 부정적 감정은 훈육을 해서라도 없애주고, 버릇을 고쳐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임형 부모

 

▶ 방임형 부모

같이 도망치기 : "겁나지? 지금 꼭 안 맞아도 되지 않을까? 주사가 싫으면 안 맞아도 괜찮을 거야. 싫은 거 너무 억지로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우리 그냥 집으로 가자."

 

▶아이의 감정을 인정한다.

- 아이가 보이는 어떤 감정이든 다 허용한다. 모든 것을 다 허용하는 부모가 이상적인

  부모일까?

- 방임형 부모는 인정하고 공감은 하지만 방향을 제시해 주고 이끌어 주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

- 친구와 싸우고 담임교사의 전화를 받은 학부모

   * 제가 아이에게 "그래 잘 했어. 그 아이가 그렇게 말했으면 때릴만했네. 잘 때렸어."

     "그래, 친구들이 너하고만 안 놀아줘서 슬픈 거야? 슬프면 울어야지. 실컷 울고 나면

      후련해질 거니까 실컷 울어도 돼!"


▶방임형 부모에게서 자라는 아이의 모습

   ① 감정 허용 VS 행동 허용 구분을 어려워한다.

      "엄마가 지난번에 화가 나서 ** 때렸을 때 잘 했다고 했잖아요?"

   ② 기분 내키는 대로, 자기중심적인 행동과 자기감정 밖에 모르는 언행은

       공주병이나 왕자병처럼 보이기도 하며, 때론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③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기준의 적절성을 몰라 불안하고, 미숙하게 대처하는

       모습 등으로 인해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④ 미숙함으로 인해 열등감은 높고, 자존감은 낮으며, 문제해결능력도 낮다.


▶ 방임형 부모의 특징

① 아이의 모든 감정은 다 받아 주지만,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구분하지는 않는다.

② 감정은 물론 행동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아, 감정을 분출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는다.

③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것 외에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④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감정코칭형 부모

 

 

▶ 감정코칭형 부모 (공감하기 + 나아가기)

"주사 맞기 무섭지? 엄마도 사실은 주사 맞을 때 많이 무서워한다."

"주사 맞을 때 무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감정 수용, 공감, 행동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한다.

       - 무서워하는 게 나쁜 일이나 바보 같은 일은 아니구나!

       - 엄마가 내 마음(기분)을 이해해 주고 계시는구나!

       - 나도 엄마처럼 잘 자랄 수 있겠구나!

 

- "주사 맞을 때 무섭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다른데 가지 말고 꼭 옆에 있어줘요.

* 손을 꼭 잡아주세요.

 

- 두려움, 무서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아간다.


 

- 감정 수용, 공감, 행동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방향 제시

* 감정을 이분법(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나누지 않고, 모든 감정은 삶의 일부라 생각.

* 날씨가 매일 맑고 화창한 것만 좋은 게 아니라 때론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이 필요한

  것처럼 감정도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 나감.


 

※행동 한계의 2가지 원칙

① 남에게 해로운 행동

②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은 안 된다고 한계를 긋는다.

 

"화가 나서 때렸다는 거지? 화가 많이 났어나 보네. 그렇지만 화가 난다고 친구를 때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안되니까, 다음에는 어떻게 '화'를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아무리 싫어도 선생님께 욕하면 안 되고, 친구가 가지고 물건이 궁금하다고 물어보지도

않고 만져서는 안 된다. 말한다고 무조건 만지는 것은 아니고, 친구의 허락을 받아야

만질 수 있다."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 긋기를 필요하다!

 

-" 외출을 할 때는 꼭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해.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도 답답하고 불편하지. 엄마도 마스크

쓰고 나갈 때 굉장히 답답하고 불편하더라. 그래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어

(한계 규정), 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을 수 있을까? (선택)

 

"부드럽지만 단호한(gentle but firm) 태도"

 


 

아이는 오히려 마음의 안정을 얻고, 좀 더 바람직한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 시도한다!

"마스크를 쓸 때는 뛰지 않고 걸을게요."

"마스크를 벗고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생각해 볼게요."

 

※ 감정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

  - "답답하고 불편하지" (수용, 공감)

     * 자기감정에 지지를 받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이 향상한다.

  - "엄마도 마스크 쓰고 나갈 때 굉장히 답답하고 불편하더라."

   * 엄마와 한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엄마에 대한 신뢰감과 유대감이 증가한다.

  - "어떻게 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을 수 있을까?"

    * 스스로 대안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이 성장한다.


▶ 감정코치형 부모의 특징

① 아이의 모든 감정은 다 받아 주되 행동에 제한 두고, 방임형과 같이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구분하지는 않지만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② 아이이 감정을 존중하고,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다.

③ 아이의 작은 감정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④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해 주고, 스스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도록 한다.




"감정코칭형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마음만 열면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 가장 급할 때 보이는 모습이 그 사람의 기본형이라 할 수 있다.

- 아이가 얌전할 때는 다정다감하고,

아이가 떼쓸 때는 버럭 소리 지르는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 가장 급할 때, 감정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때 모습이 나의 기본형이 된다.

약 40퍼센트만 감정코칭을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가트맨 박사)

 

- 감정코칭을 받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어, 부모가 감정코칭을 해주지

못해도 별로 상처를 받지 않는다.

- 항상 아이의 감정에 코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아도 된다.

 

출처 : 글러벌사이버대학교 하나현(뇌기반 감정코칭)

참고문헌 : 조벽, 최성애, 존 가트맨(2011).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한국경제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