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2020. 6. 9. 00:45부모교육

철학은 어렵가는 생각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망설였는데 마침 더 퀘스트에서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이라는 좋은 책의 서평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 운좋게 만나게된 책입니다.

작가 소개 - 지은이 : 존 셀라스
로열홀러웨이런던대학교 철학과 교수. 킹스칼리지런던대학교의 객원연구원이자,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의 고대 해설가 그룹에 소속해 있다. 또 옥스퍼드대학교 울프슨컬리지의 일원으로서 인재양성프로그램(Junior Research Fellowship)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삶의 예술: 자연과 철학의 기능에 관한 스토아주의 The Art of Living: The Stoics on the Nature and Function of Philosophy》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 Hellenistic Philosophy》 등이 있다. 존 셀라스는 ‘모던스토아주의(Modern Stoicism)’ 창립 멤버 중 한 명이다. 모던 스토아주의에서 주관하는 ‘일주일 동안 스토아주의자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2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들의 행복도는 매우 높아 BBC 라디오를 포함한 수많은 매체에서 소개됐다. 또한 매년 현대인의 삶에 스토아주의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강연하고 토론하는 스토이콘(Stoicon)도 열고 있는데, 존 셀라스는 이 자리에서 라이언 홀리데이, 줄스 에번스, 윌리엄 B. 어빈 등과 함께 스토아철학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불안한 사람들에게·8

I. 영혼을 돌보는 의사, 철학자_철학자의 처방이 필요한 사람들·16
II. 당신의 판단이 당신을 결정짓는다_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30
III. 부정적인 감정에 가속도를 붙이지 마라_순간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기술·44
IV. 불행을 마주하는 최고의 방법 ‘사전 준비’_필연적인 역경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58
V. 역경은 운명의 신이 엮어주는 기회_운명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74
Ⅵ. 죽음을 기억해야 오늘이 빛난다_당신은 삶을 미루고 있지 않은가?·88
Ⅶ.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옆 사람부터 돌아봐라_우리가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 ·104

에필로그
행복한 삶에 대단한 장비는 필요 없다·121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건 당신 안에 다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은
스토아 철학자들이 전하는 인생의 처방전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이 태어난 곳은 아테나였습니다. 창시자는 키프로스 출신의 제논(Zeon of Citum)이었고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제논은 기원전 300년경 장사를 하러 아테네에 온 무역상의 아들이었습니다. 제논은 그곳에서 도시의 철학자와 교분을 쌓으며 여러 학파의 대가에게 가르침을 받았어요.(P 9)

"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어떤 사고방식이 불쾌한 감정을 자아내는지 탐구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바깥 세계와의 관계와 그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타인과 거기를 두는 냉정한 스토아주의자'라는 대중적 고정관념으로는 세 로마 철학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사고방식을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12~13p"


성품을 어질게 만들려면 영혼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세속적인 성공이나
돈, 평판에는 무심해져야 합니다.
스토아학파는 이러한 것들을 '무관한 것 indifferents'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륭하고 고결한 성품만이 진정한 선이고, 그에 반대되는 부도덕한 성품이 악일뿐, 그 밖의 모든 것은 단지 '무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죠.

특히 2장 '당신의 판단이 당신을 결정짓는다'에서
만약 우리가 무심코 주의를 흐트러뜨린다면 그동안 어떤 진전을 이루었든
처음으로 되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
이 글을 떠올리며 코로나19의 진정에서 확산 사태의 움직임 (신천지, 이태원 클럽, 리치 웨이) 등의
사건을 떠올리게 됩니다.

4장. 불행을 마주하는 최고의 방법 '사전 준비'

훌륭한 사람은 모든 역경을 훈련으로 여긴다고 세네카는 말했습니다. 그는 강한 상대를 만나면 힘을 키울 수 있지만 약한 상대를 만나면 자신의 기량을 잃게 되는 레슬링 선수에 삶을 비유했죠.


장군이 가장 훌륭한 병사만을 까다로운 전투에 투입하는 것처럼, 신 역시 가장 훌륭한 사람에게만 힘겨운 시험을 치르게 한다고 말이에요. 그러니 역경을 겪는 것은 고결한 성품을 지녔다는 표시인 셈이죠.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요.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힘에 의해 평화로운 일상과 안전을 언제라도 빼앗길 수 있다고도 말했죠.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책은 사실 다른 책보다 선뜻 읽기를 시작하기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은 염려했던 것보다
쉽게 페이지를 넘기며
역경을 대처하는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기술, 좋은 관계를 맺는 법, 인간으로서 바르게 사는 법 등을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불안, 좌절, 공포, 실망, 분노와 대체로 불쾌함을 자아내는 모든 정신적 괴로움을 피하는 방법과, 시작할 수도 마음대로 끝낼 수도 없는, 정말 뜻대로 되는 게 하나 없는 이 세상에서 초연하게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