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2020. 3. 28. 22:40개인상담

 

그동안 바빠서 게을렀던 페이스북 활동을 하다 서평단 모집이 있어 도전해서 받은 책입니다. 더 퀘스트 출판사에게는 죄송스럽게도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리는 각자 자기 안의 망명자와

범죄, 폐허를 짊어지고 있다.

우리의 할 일은 세상을 향해

그모두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 속에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

 

- 알베르 카퓌 Albert Camus, 철학자 이자 작가

 

 

 

"이제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 대답은 '그럼에도 뭔가를 하라'이다. 다만 적게 할 수록 좋을 때가 많다.

안 그래도 버거운 일상에 새로운 뭔가를 얹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일깨워주고 싶다. (12p)

 

2019년 그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숨가쁘게 보내고 2020년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있으니 익숙하지 않은 여유로움에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꾸 무언가를 바쁘게 하려고 하는 나를 잠시 머물수 있게 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어제도 한국교육개발원 교재 검토 작업을 하다 밤을 새고도 오늘 꿈의 학교 계획서 수정작업으로 계속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지금 작은 아들이 잠자리에 들며 " 늦게 까지 하시려면 내일 낮에 하세요."라고 한마디 하고 들어가네요.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이것은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늘 하고 있는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쉬고 싶지만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자꾸 움직이며 이미 '자기 과부하'상태가 되었음을 인지하고도 과부하를 회피하고 모른척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책에서 포화 상태에 이르면 다음과 같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산만한 상태, 고립된 상태, 집착하는 상태, 무기력한 상태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일가 고민해 봤습니다. 저는 주로 산만해 지고, 집착하는 상태를 겉모습과 고립된 상태의 내적 감정을 이중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또다른 일을 하며 나 스스로를 혹사 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 나는 무기력해지는 나를 만나고, 지속가능한 내일상을 위해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게 됩니다.

 

책의 마지막에 다달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계속할 것인가"라는 말 있습니다.

이 판단은 바닥을 치고 나서야 비로소 선명해질 때가 많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4년부터 시작한 프리랜서의 일상중 가장 한가한 백수 모드를 겪으며 여러 어려움이 지금 저에게 있어서는 바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바닥을 쳤으니 제대로된 선택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이책의 마지막장을 덮어 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모든 분들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세요.

필리핀 유학중이던 아들이 급하게 들어와 계획한 시험 일정부터 꼬여 있지만 언제 우리 네식구 완전체로 이렇게 붙어 있겠어~라는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밥 해 주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의

나의 과부하 상태 CHECK LIST

∨ 자 꾸 눕고 싶다

∨ 집 중력이나 자신감이 예전의 나에 못 미친다

∨ 인 간관계에 쉽게 상처받는다

∨ 몸 과 마음이 긴장하곤 한다

∨ 뉴   스나 SNS를 보고 피로를 느꼈다

∨ 가  끔 내 모습에 자책감이 든다

∨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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